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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장수 폐기물공장 ‘환경오염’ 공방

등록 2012-04-18 09:02

군, 새달 설립여부 결정
주민들 “다이옥신 발생”
회사쪽 “소각방식 아냐”
청정지역 전북 장수군에 폐비닐 등을 원료로 재생기름을 만드는 폐기물공장이 들어서려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장수군은 폐기물공장 ㈜더클이 장계면 명덕리 일대 7426㎡에 공장설립 신청서를 지난달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하루 처리능력 7t, 연간 1848t 규모이다. 군은 다음달 2일까지 설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세워진 이 회사는 전국 쓰레기처리장에서 선별한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등을 녹여서 벙커시유와 비슷한 연료용 기름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여개 단체로 이뤄진 주민대책위는 “산업단지에 들어가야 할 시설이 마을과 200~300m 떨어진 가까운 곳에 들어설 예정”이라며 “이 시설은 폐비닐 등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분진과 다이옥신 같은 유해물질을 발생시킬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또 대책위는 “비슷한 폐기물공장이 들어선 강원도 홍천은 악취와 분진 등으로 환경이 오염됐다”며 “홍천은 소각기계가 2대이지만, 장수에 들어설 더클 공장은 8~10대를 설치할 계획이어서, 만약 가동이 되면 처리규모가 하루 128t으로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강병옥 대책위원장은 “환경오염 등을 일으키는 폐기물공장이 들어서면 장수의 유명 브랜드인 사과와 한우 판매에 나쁜 영향을 끼쳐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해당업체 더클은 “소각 방식이 아니라, 특허를 받은 열분해(180~200도) 기술로 녹여 기름을 만든다”며 “다이옥신 발생 우려가 있는 피브이시(PVC) 등은 아예 사용하지 않고, 폴리에틸렌(빵봉지 같은 비닐)과 폴리프로필렌(우유통 같은 플라스틱)만을 선별적으로 사용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이어 “기계 1대를 12시간 가동한 뒤 6시간을 냉각하므로, 하루 처리규모가 주민들의 주장처럼 많지 않다. 농토 주변에 위치한 것은 장수군에 기존에 있던 폐플라스틱 재활용 처리공장을 인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000명이 넘는 주민반대 서명을 받은 대책위는 18일 오전 장계면 사거리와 장수군청 등에서 입주 반대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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