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20대 여성 피살 사건 이후 경찰 112신고센터에 허위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거짓으로 자신이 납치됐다며 구조를 요청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도 안양만안경찰서는 112신고센터에 허위 신고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김아무개(21)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54분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공중전화로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교회 뒤쪽인데 모르는 사람이 나를 검은색 승용차에 가뒀다. 도와달라”고 구조를 요청했다.
이에 공중전화 위치를 확인한 경찰은 경찰서장과 형사과장, 형사대 17명을 비롯해 지구대와 타격대 소속 경찰관 등 50여명이 긴급출동해 차량 수색에 나섰다. 이어 공중전화 인근 주유소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뒤 김씨가 신고하는 모습이 담긴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가 움직인 방향을 따라 탐문 수색을 벌였다. 그러나 김씨는 오후 9시50분께 집에 있었다.
김씨는 지난해 2월 자신이 일하던 편의점에서 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 앙심을 품고 경찰관들을 골탕먹이려고 거짓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최근 112 허위신고가 급증해 경찰력이 크게 낭비되는 점을 감안해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안양/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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