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경찰서, 단말기 무료 보급
이동경로 확인·자동 알림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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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5시께 치매를 앓는 이아무개(68·부여군 외산면) 할머니가 외출한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3시간 넘게 주변을 찾아헤매다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관, 마을 주민 등 14명이 나서 40여분을 수색한 끝에 집 뒷산에 누워 있는 이씨를 발견해 가족에게 넘겼다. 충남 부여경찰서 외내산파출소 쪽은 23일 “치매노인들은 어디로 갈지 알 수가 없어 수색에 애를 먹게 된다”며 “특히 겨울철 야간에는 발견이 어렵고 저체온증도 우려돼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런 실종·가출 치매노인의 안전과 신속한 구조를 위해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한 단말기가 보급된다.
충남 당진경찰서(서장 이명교)는 지난달 말 당진시·케이티(KT)와 공동으로 관내 치매노인 3명에게 시범적으로 지피에스 단말기를 무료 보급하고 보호자에게는 위치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말기 1대당 보호자 휴대전화를 4대까지 등록할 수 있고, 미리 설정해놓은 위치 반경을 벗어나면 보호자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위치를 알려준다. 허리춤에 단말기를 착용한 치매노인의 이동 경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단말기에 직접 전화를 걸어 통화도 가능하다.
당진경찰서 생활안전계 이영택 경장은 “지난주 산, 들판, 저수지 등 7곳을 골라 모의훈련을 해본 결과 무전으로 지령을 내린 뒤 7분 만에 위치를 확인했다”며 “지도에 지형지물 표시를 좀더 자세히 하고 단말기 착용 편의성 등을 보완하면 실종 치매노인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경찰과 협의해 대상자를 더 늘릴 참이다.
23일 충남경찰청은 충남도, 충남도 소방안전본부와 함께 회의를 열어 단말기 보급 확대를 논의했다. 올해 들어 충남지역 경찰에 접수된 치매노인 실종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건 늘어난 70건에 이른다. 도내에 등록된 치매노인은 1만338명이며, 충남도는 가출 이력이 있는 노인 등 500명 안팎을 단말기 보급 대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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