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은 공무원 등 수도권 지역 주민 100여명이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 운서동에 위장 전입한 뒤 부동산 투기 혐의를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인천시 중구 운서동 일대 다세대 주택 70여채에 대한 매매현황 및 위장 전입자 실태조사를 통해 이들을 적발했다.
경찰은 주소지만 옮긴 채 실제로 거주하지 않는 것은 위장 전입을 통한 부동산 투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전기료 고지서 등 관련 증빙 자료를 확보해 위장 전입자들을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운서동 일대를 1차 수사 대상으로 정해 수사 중”이라며 “운남, 운북 등 영종, 용유 전 지역으로 수사를 확대하면 부동산 투기 혐의자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검도 최근 토지거래 허가내역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정밀 조사에 나서는 등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부동산 업자와 투기꾼들이 결탁해 임야 등을 분할한 뒤 시세보다 배 이상 높게 팔아 넘기는 기획부동산 투기가 성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 영종, 용유도와 무의도는 2003년 8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말부터는 이 지역에 ‘묻지마 투기’ 열풍이 불기 시작해 부동산 가격이 최고 2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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