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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성남시, 도로 1.68㎞ 뚫는 데 661억 썼다

등록 2012-04-24 22:57

공원로, 안전문제 등 불거져
공사기간 계획보다 7년 늘어
서울 왕래엔 고작 10분 단축
도로 1.53㎞를 확장하면서 3057억원을 쏟아부어 ‘황금 도로를 깔았다’는 비판을 받았던 경기 성남시(<한겨레> 2011년 11월17일치 15면)가 이번에는 1.68㎞의 도로를 뚫는 데 661억여원의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나 눈총을 사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23일 수정구 신흥동 신흥성당 앞~복정동 창곡교차로로 이어지는 1.68㎞를 개통했다. 이 도로는 총연장 6.1㎞의 공원로 일부 구간인데, 너비 19m의 왕복 4차로이다.

2002년 6월 공사가 시작된 이 도로에는 모두 661억2000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길이 534m의 터널 등이 설치돼 공사기간이 길어졌고 공사비도 많이 들어갔다”며 “도로 개통으로 성남 기존 시가지에서 서울 헌릉로를 오가는 시간이 10분가량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시는 도로 1m를 만드는 데 3900여만원을 쓴 것이고, 운행시간 10분을 줄이기 위해 해마다 66억원을 쓰면서 168m씩 도로를 만든 셈이다. 특히 계획단계에서 3년으로 잡았던 공사기간은 도로 예정지 옆에 새로 들어선 고등학교와 터널굴착의 안전성을 문제삼은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7년이나 늘어나 공사비가 애초 예상 521억원에서 140억원이 더 늘어나는 등 주먹구구식 도로 건설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한편, 이번 개통된 도로는 올해 말 뚫릴 예정인 중원구 공원터널~수정구 태평동 현충탑(1.56㎞) 구간의 이른바 ‘황금 도로’와 이어지는데, 이 때문에 재정난에 허덕이는 시가 3.24㎞의 도로 건설에 무려 3718억원을 퍼부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는 2004년 기존 2차로를 6~8차로로 확장하는 공원터널~현충탑 구간 도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체 공사비 3057억원 중 2584억원을 주민 이주 등의 보상비 등에 쓴 것으로 나타나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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