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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원 ‘추락 여중생’ 끝내 숨져…경찰, 투신에 무게

등록 2012-05-03 22:18

경찰 “상처부위 등 통해 추정”
투신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
충북 청원군의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이 떨어져 숨졌지만 경찰, 학교 등이 뚜렷한 사망 원인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2일 오후 1시25분께 청원군 강내면 한 중학교 4층 교실에서 이 학교 3학년 ㅂ양이 떨어졌다. ㅂ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3일 0시2분께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로 숨졌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 흥덕경찰서 관계자는 3일 “ㅂ양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한 학생의 말에 따르면 ㅂ양이 교실 뒤쪽 창문 안쪽에 설치된 추락 방지용 철봉을 뒤로 잡고 있다가 갑자기 뛰어내렸다”며 “이 학생은 ㅂ양의 몸이 창문 밖으로 나간 상태였으며, 말릴 겨를도 없이 떨어졌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ㅂ양이 급식 규율을 어겨 청소 벌칙을 받았고, 점심시간에 청소(쓰레기통 비우기)를 하려고 이 교실에 들어갔다”며 “목격자 진술, ㅂ양의 상처 부위, 창문·안전봉 구조 등으로 볼 때 의도한 투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ㅂ양을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은 찾지 못하고 있다. 곽재표 흥덕서 형사계장은 “담임 등 교사, 친구·부모·이웃 등을 조사했지만 학교폭력 등 사망 원인으로 추정할 만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휴대전화·문자메시지·인터넷 통신 대화 내용도 검색해 봤지만 투신을 암시하는 내용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중심으로 심리분석수사(프로파일링)를 해볼 계획”이라며 “일단 오래된 심리적 압박 쪽보다는 순간적 충동에 따른 투신 쪽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찾는 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 학생부장은 “ㅂ양은 부반장, 선도부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우 관계가 원만하고, 건강한 가정에 성적도 중상위권으로 좋았던 터라 사고가 믿기지 않는다”며 “자체 조사에서는 학교폭력 등 문제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경찰 등의 조사를 지켜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유족 쪽에서 학교장을 제안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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