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하버드대 연구소
“물길 돌려도 세계유산 가능”
“물길 돌려도 세계유산 가능”
세계적인 선사시대 바위그림 유적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보존을 위해 주변 지형을 변경해도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국제학술대회에서 제기됐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에 대해 문화재청은 침수를 막기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 울산시가 식수난을 이유로 반대하며 암각화 주변에 제방을 쌓아 물길을 변경하는 안을 내놓자 다시 문화재청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대 반구대 암각화 유적보존연구소(소장 전호태)는 최근 미국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소장 김선주)와 함께 미국 케임브리지 시에서 반구대 암각화를 주제로 연 국제심포지엄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았다고 3일 밝혔다. 이 심포지엄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센터 평가전문가 한준희 박사는 ‘반구대 암각화와 세계문화유산의 조건’이란 주제로 서면발표한 자료를 통해 “불가피할 경우 물길을 돌려 유적 보존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 박사는 이어 “필요한 제방 등을 쌓을 때 어떻게 디자인하는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센터 전문조사단에 현장조사를 맡겨 구체적인 보존 방안을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학술적 활동을 통해 반구대가 특별하고 독특한 가치를 지닌 유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대곡천변의 암각화군’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 예비목록에 올라 있는 만큼 근처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에 대해서도 학술적으로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심포지엄은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한국고대사연구실장인 마크 바잉턴 박사의 사회로, 암각화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석학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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