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와 여성 전문병원으로 유명한 차병원 그룹이 의약품 거래를 대가로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온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기도 성남 분당차병원과 강남차병원 등과 거래하는 ㄷ사가 약품 거래 등을 대가로 차병원 그룹 고위 인사 등에게 리베이트를 준 혐의를 잡고 지난 2일 분당 차병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은 날 서울 ㄷ사 본사에 형사대를 보내 회계장부를 비롯해 차병원 그룹과의 거래 내역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해 정밀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ㄷ사는 강남과 분당차병원을 비롯해 차병원 그룹이 세운 고급 건강관리센터인 ‘차움’ 등에서 사용하는 의약품의 70~80%가량을 납품하는 등 사실상 전납 거래 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내사를 벌인 결과, 일부 차병원 그룹 고위 인사의 경우 ㄷ사 소유의 수천만원대 고급 승용차를 장기간 빌려 타는 등 사실상 자가용으로 이용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현재 대가성 여부를 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광범위한 첩보와 정보를 입수해 정밀 분석 중에 있고 조만간 병원 쪽과 납품사 관계자들을 불러 확인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병원 그룹 쪽은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맞지만 아직 사건 진상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공식적인 입장이 정리되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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