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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골재 납품 사기, 새누리당 경남부위원장 구속

등록 2012-05-09 16:53수정 2012-05-09 17:42

경남 양산경찰서는 9일 4대강 사업 하천정비공사 골재 납품과 취업 알선 등을 미끼로 2억4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새누리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박아무개(5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4대강 하천정비 국민운동’ 경남본부장이라는 직함을 내걸고 지난 2010년 10월 골재 채취업자 황아무개(48)씨한테 “국토관리청 등에 로비해 경남지역 4대강 공사 구간에 필요한 골재를 납품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속여 지난해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2억2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에는 같은 단체 간사인 양아무개(52)씨에게 “아들을 유명그룹 계열사 창원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꼬드겨 2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본부장을 맡은 단체는 정부의 4대강 사업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2009년 4월 설립 허가를 받았으나 9월에 국토해양부로부터 후원 명칭 무단 사용에 따라 허가가 취소된 단체”라며 “골재 납품이나 취업 알선도 전혀 성사되지 못한 사기 범죄”라고 말했다.

양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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