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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남 교사들 ‘공문·잡무 처리’ 단내 난다

등록 2012-05-09 21:22

전교조 설문조사 결과
“업무 줄었다” 0.4% 불과
89%가 복수담임 ‘회의적’
일선 교사들이 각종 공문 처리에 시달리는 까닭에 수업 준비와 학생 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이병도)는 지난달 24~30일 도내 교사 8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업무가 경감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0.4%에 그쳤다고 9일 밝혔다. 교사들은 업무 과중의 이유(복수응답)로 ‘공문서 처리를 비롯한 잡무’(758명)와 ‘각종 평가에 따른 공모서·계획서 작성’(690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한 교사는 “교원인지 행정요원인지 분간이 안 갈 때가 많다. 교직에 대한 회의와 자신감이 결여된다”며 “수업이 일차적인데도 주객이 전도된 지 오래다”라고 적었다. 또다른 교사는 “행정 위주, 평가 위주의 학교 운영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모두가 싫어하는 학교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교사들 가운데 89.1%가 복수담임제에 대해 ‘올바른 정책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탁상행정(580명), 교사 간 업무분담 모호(541명), 예산 낭비(402명), 기간제·부장교사 돌려막기(293명) 등을 꼽았다. 고교평준화 시행과 관련해 적정한 여론조사 찬성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9.1%가 ‘과반수 찬성이 맞다’고 답했으며, ‘70% 이상 찬성’은 11.4%에 그쳤다. 이밖에 교사들 가운데 82.8%가 학교에서 일제고사 대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답했으며, 충남교육청의 ‘바른품성 5운동 로고송’을 두고는 72.1%의 교사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교사들이 본연의 임무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은 전시행정을 중단하고 교무행정사를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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