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요금 단일화…경계요금 사라져 ‘인하 효과’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시내버스 운용을 먼저 통합하기로 해 시민들이 반기고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 두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회사 6곳은 21일부터 요금 단일화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행 청주시내 버스 기본요금(현금 1150원, 버스카드 1050원)을 내면 청원까지 갈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청주시내를 벗어나면 1㎞당 107.84원씩 거리 요금을 추가로 내고 있다. 청원군 지역 안에서도 청주시처럼 하차 뒤 30분 안에는 한차례에 걸쳐 무료 환승을 할 수 있게 됐다.
요금단일화에 따른 버스회사의 손실은 청주시(80%)와 청원군(20%)이 보전하기로 했다. 두 곳은 수입액, 이용객 등을 분석한 결과 요금단일화로 해마다 약 102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1일부터 올해말까지는 62억5300만원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청주시가 50억300만원, 청원군이 12억5천만원을 버스 회사들에게 지원할 참이다. 또 청주시에서 운용하고 있는 버스정보안내기, 버스정보시스템 등을 청원군으로 확대해 공동 운용하기로 했다.
청원군민과 청주시민 모두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따른 인하를 크게 반기고 있다.
오숙자(57·청원군 미원면 내산리)씨는 “시내버스를 타고 청주에 가려면 3900원을 내야 했는데 앞으로 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고 기뻐했고, 유종선(53·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씨는 “요금 단일화에 이어 청결, 친절, 배차 조정 등 서비스도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청원 시외곽 버스요금 적용 기준선이 청원군으로 확대되면서, 청주·청원 시내버스가 연장운행되는 진천, 증평, 보은, 신탄진, 보은, 병천 등의 시내버스 요금도 450~1400원씩 할인된다.
정주용 청주시 교통개선 담당은 “버스 요금 통합이 행정구역 통합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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