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방송 노조원들이 10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방송국 정문을 막은 채 3일째 차경호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대구문화방송 노조 제공
“김재철 퇴진하고 차경호 사퇴해야” 촉구
부산은 70일째…“사쪽 나서 해결” 목소리
부산은 70일째…“사쪽 나서 해결” 목소리
대구 지역 각계 인사 280명과 대구시의회가 10일 60일째 벌이고 있는 <대구문화방송>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부산의 53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도 70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부산문화방송>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북대 김형기 교수와 영남대 김태일 교수 등 지역인사 20여명은 10일 오전 11시 대구문화방송 파업 현장을 찾아가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고 이에 동참한 지역인사 280명 명단을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청와대가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이 또다른 낙하산인 차경호 대구문화방송 사장을 투입해 지역언론을 장악하려 든다”며 “김 사장은 인사 전횡을 중단하고 즉각 퇴진하고, 차 사장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경북대 민주화교수협의회 김규종 의장은 이날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대구시민들과 더불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 쪽이 일방적으로 해지한 단체협약을 복원하고, 김수병 부산문화방송 사장에 의해 무너진 공정방송의 틀과 인사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조가 파업에 나섰으나 회사 쪽은 노조의 지속적인 단협 체결 요구는 거부하면서도, 서울 문화방송의 지역문화방송 기자 지원 요구는 어느 지역보다 발빠르게 실행해 김재철 사장의 아바타를 자임하고 나섰다”며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지역사회와 노조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대구 지역 선언에는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공정옥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두현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사무처장 등 시민단체 인사와 김사열, 김용락, 김재훈, 노진철, 박병춘, 배한동, 이재하, 이정우, 이종춘, 진수미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이 서명했다. 또 구인호, 남호진, 송해익, 정재형, 최봉태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들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대구시의회(의장 김화자)도 이날 이례적으로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시의회는 “지방화 시대를 맞아 언론정책이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화두에 맞게 추진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로 인해 언론사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앙집권과 수 도권 집중체제로 지역 언론정책이 수도권에 종속되면서 언론 민주화가 멀어져 가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12일부터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대구문화방송 노조는 지난달 26일부터는 뉴스 등 정규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한 채 차경호 대구문화방송 사장 내정자의 사퇴 쪽에 힘을 쏟고 있다. 차 내정자는 지난 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구문화방송 사장으로 공식 선임된 뒤 8일 대구에 도착했지만 노조의 출근 저지로 3일째 방송국 외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대선 김광수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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