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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풍경] 칠성면 ‘농사꾼 지게길’ 산책길로 대박

등록 2012-05-17 21:14

충북 괴산군이 농촌마을 개발사업의 하나로 복원한 산막이 옛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괴산군청 제공
충북 괴산군이 농촌마을 개발사업의 하나로 복원한 산막이 옛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괴산군청 제공
괴산군 ‘농업 문화상품’ 인기
내년엔 충청도 양반길도 조성
유색벼 논그림에 절임배추 등
‘농업 미래상’ 관광객 유치 활발

농촌과 농사가 문화와 상품이 될 수 있을까? 충북 괴산에 가면 대답은 ‘예’이다.

칠성면 사은리 ‘산막이 옛길’이 사례다. 2008년 9월 ‘갈은 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으로 농사꾼들이 짐지게를 지고 오가던 10리길(4㎞)을 툇마루 산책길(데크로드)로 되살렸는 데 ‘대박’이 났다. 2010년 30여만명, 지난해 88만여명이 다녀간 데 이어 올해는 지난달까지 23만여명이 찾았다. 지난 12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일행, 지난달에는 이강국 헌법재판소장과 직원들이 각각 찾아와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괴산호에서 관광용 배를 운영해 수익을 올린 주민들은 지난 1월 군에 장학금 2천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산막이 옛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1957년 우리 기술로 만든 최초의 수력발전소인 괴산수력발전소와 갈은구곡, 인하대 동문 등이 조성한 미루마을 등 이웃 마을까지 덤으로 뜨고 있다.

산막이 옛길이 대박을 치자 괴산군은 내년말까지 산막이 마을~갈은구곡~청천 용추계곡~칠성 연하구곡 등을 잇는 충청도 양반길(85㎞)을 추가로 만들 참이다.

이진우 괴산군 관광담당은 “농촌의 옛 모습과 현재를 자연스럽게 보여준 것이 도시민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 같다”며 “산막이 옛길은 숙식, 농특산품 판매 등으로 연간 100억원 안팎의 경제 파급 효과를 내는 지역의 효자”라고 자랑했다.

2008년 군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해 ‘행정명품’으로 떠오른 유색벼 논그림 또한 인기다. 논그림은 황·백·적·녹 등 다양한 유색벼로 괴산군 이담·문광의 논 1.5㏊에 농악, 그네, 호랑이, 방아찧는 토끼 등을 형상화한 것이다. 해마다 3만명 안팎이 작품 감상차 괴산에 온다. 올해는 괴산 유기농엑스포 개최를 축하해 용과 북을 그릴 참이다.

또 이곳은 199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절임배추를 상품화해 가을마다 김장 여행객이 줄을 잇고 있으며, 지난 1월 ‘유기농업군’ 선포에 이어 2015년에는 세계인들을 끌어 모을 세계유기농엑스포가 이곳에서 열린다.

박설규 군 홍보담당은 “농업의 미래를 보려는 공무원과 관광객 등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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