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학교 거래선 연결해주겠다”
뷔페업체 사장 돈 요구 논란
은퇴 앞두자 학교선 훈장 건의
뷔페업체 사장 돈 요구 논란
은퇴 앞두자 학교선 훈장 건의
대구시교육청은 17일 초등학교 교감 ㅈ씨가 뷔페업체 사장한테 돈을 받았다는 진정서가 접수됨에 따라 이 내용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정서를 낸 뷔페업체 사장 김아무개(32)씨는 이달 초 운동회 때 도시락을 배달하러 간 학교의 교감인 ㅈ씨가 “다른 학교에 거래선을 연결해 주겠다”며 돈을 요구해, 돈을 줬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ㅈ씨가 8월 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거부당해, 녹취록과 함께 진정서를 대구시교육청에 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 ㅈ 교감이 김씨를 불러 개인적으로 만났다는 등 진정서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며 “하지만 돈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은 ㅈ교감과 김씨의 주장이 서로 엇갈려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하 시교육청 감사담당관은 “남성인 ㅈ교감이 같은 남성인 김씨를 성추행했다는 진정서 내용도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며 “ㅈ교감을 징계위원회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ㅈ 교감이 재직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김아무개 교장은 ㅈ 교감이 대통령 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시교육청에 건의해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장은 “40년 이상 교직에 몸담은 뒤 퇴직하는 교원은 누구나 관행적으로 대통령 훈장을 받는다”며 “만약 시교육청의 조사 결과 ㅈ교감의 비리 사실이 드러나 징계가 결정된다면 훈장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ㅈ교감은 최근 한달간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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