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대밭 죽로차’ 시음회 20일까지
대나무 숲서 자란 차, 맛과 향 으뜸
대나무 숲서 자란 차, 맛과 향 으뜸
“대나무 이슬 먹고 자란 죽로차 맛보러 오세요.”
울산시가 18~20일 사흘 동안 태화강 대공원 느티마당에서 태화강 초화단지 봄꽃향연 행사에 맞춰 ‘십리대밭 죽로차’ 시음회를 연다.
이 십리대밭 죽로차는 울산시가 2004년 태화강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관상용으로 십리대밭에 심은 차나무에서 시험생산한 것이다. 시는 당시 십리대밭 안에 2000㎡ 규모의 차밭을 조성한 뒤 전남 보성군에서 가져온 차나무를 심어 가꾸고 있다.
이번에 전통 차문화 체험 교육·보급단체인 예다원을 통해 생산한 죽로차는 8년 동안 태화강 십리대밭에서 대나무 이슬을 먹고 자란 차나무에서 딴 잎을 덖어 만들었다. 차나무가 대숲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햇빛만으로 자라 잎이 길고 크면서도 부드럽다. 차맛이 깊고 그윽해 차 가운데 최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산량은 60g들이 통으로 세작 20통, 중작 100통이다.
예다원은 “차향이 그윽하고 깊어 입안에서 오래 머문다”며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차 맛”이라고 평가했다.
울산시 태화강관리단 담당자는 “이번에 생산한 차는 관상용으로 조성한 차밭에서 적은 양을 시험생산했기 때문에 모두 비매품으로 홍보 또는 시음용으로만 쓸 예정”이라며 “시음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차밭을 넓히거나 차 생산을 늘릴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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