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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수해 단골’ 신월·화곡
빗물저장 터널 만든다

등록 2012-05-21 22:35

서울시, 전국 첫 2015년말 완공…광화문 지역은 보류
분지 모양인 지형 특성상 자주 침수 피해를 입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과 강서구 화곡동 지하에 빗물을 모아뒀다 인근 안양천으로 흘려보내는 ‘대심도 터널’이 전국 최초로 설치된다.

빗물 고속도로로 불리는 대심도 터널은 강서구 월정로 훼미리마트 앞에서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까지 깊이 30~40m, 지름 7.5m, 길이 3.38㎞ 규모로 건설된다. 지난해 7월 도심 홍수 대책의 일환으로 도입됐으며,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가 3년 뒤인 2015년 말에 완공된다. 예산은 총 1435억원이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 터널이 완공되면 1시간에 100㎜의 폭우에도 침수 걱정을 덜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역시 잦은 침수피해 지역인 도림천에 8만5000t 규모의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대 정문 앞 광장을 비롯한 3곳에 설치되며, 올해는 서울대 정문 앞 강남순환고속도로 터널 공사장 내에 6만t 규모의 굴착공간을 임시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재작년 각각 시간당 66㎜와 75㎜의 비가 내린 종로, 광화문에 대심도 터널을 설치하는 방안은 보류됐다. 광화문 지역이 국가 중심부이긴 하지만 저지대 주거지역과 침수피해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 고려됐다. 시는 당분간 광화문 일대에 지하도랑(암거)을 추가로 설치해 배수 능력을 늘리고 청계천 유역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홍수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시는 또 수해 예방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민이 수해 현장을 직접 제보하면 온라인상의 지도에 실시간으로 표시될 수 있도록 했다. 침수 위험 상황을 사전에 알고 대피할 수 있도록 지하 하수관의 수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산사태 위험지역에 휴대전화 문자로 예보를 발령하는 예방체계도 갖춘다.

서울시의 대심도 터널 건설 방안에 대해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한 예산낭비 우려도 나온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어 “신월 대심도 터널이 과잉공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터널의 규모를 최소화하고, 기존 관로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과잉공사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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