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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박원순 “보은인사 반성은 새누리가 해야”

등록 2012-05-22 16:01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도시철도공사 본부장 인사 비판 정면 반박
“전임자들은 정치인 수십명 산하기관에 배치”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의 ‘보은 인사’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21일 보은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석치순 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 임명과 관련해 “전임 시장이 임명한 도시철도공사의 사장은 지금 뇌물죄로 기소까지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새누리당이야말로 스스로 보은 인사를 자행해왔던 과거를 반성해야 한다”는 직격탄을 날렸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취임하고 보니 새누리당 출신의 전임 시장들이 새누리당 소속의 아무런 전문성과 경험이 없는 정치인 수십명을 이런 저런 서울 산하 출연기관에 앉혀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라며 “이런 과거를 반성하지 않으면서 정당한 인사를 흠집내는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의 보도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6일 전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을 지낸 석씨를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기술본부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같은 날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박 시장의 코드 인사, 낙하산 인사가 도를 넘었다”라며 석씨의 임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석씨의 임명 배경에 대해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석씨가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대책본부의 노동특별위원장을 맡아 박 시장 당선에 기여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를 ‘보은 인사’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또 “(석씨는) 1999년 서울지하철공사 측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지하철 파업을 주도하다 업무방해와 폭력행위 등으로 징역1년6월 실형을 선고받고 해고된 인물”이라며 “서울도시철도공사 기술본부장은 보통 20여년을 근무한 사람이 이 직책을 맡아왔는데 석씨는 실제로 근무한 기간이 11년 정도에 불과해 그 직책에 합당한 인물이 못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보은인사와 관련한 비판에 대해 “보은인사라는 말은 얼토당토 않은 일”이라며 “석씨는 저의 선거캠프에 합류한 수많은 노동운동가 중 한 명일 뿐이었다. 단지 그가 관료들이나 기존 경영진과 달리 뭔가 현장 노동자의 생각과 고충을 잘 수용하며 지하철의 안전은 물론이고 경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박 시장은 석씨의 전문성을 문제삼은 것과 관련해서도 “(석씨는)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철도청에서 8년간 기술 전기신호 업무를 맡은 경력과 지하철에서 11년 일한 경력까지 더하면 20여 년의 현장근무 경험이 있다”고 일축했다.

진명선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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