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 모색했으나 합의 실패
김춘진·이천석 출마 선언해
김춘진·이천석 출마 선언해
차기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위원장을 경선으로 선출한다.
3선의 김춘진(고창·부안) 현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재선의 이춘석(익산갑) 의원이 지난 21일 전북도당 위원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단일후보 추대를 모색했으나 서로 견해차가 커 경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 위원장은 “추대론이 선출 방법의 하나이지만, 아름답고 감동스런 경선도 전북 정치에 신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본다”며 “치열한 경쟁을 통한 정치 충원과정은 책임있는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필연적 산고”라고 경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2년 동안 도당 위원장을 지낸 김 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데,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경선 후유증이 아니라, 우리 안의 구태와 잘못된 관행을 깨고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는 역동성을 두려워하는 패배주의”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 의원은 “민주통합당이 과감하게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민주당의 미래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로 맞섰다.
이 의원은 “전북지역 국회의원 11명 가운데 7명이 교체됐고, 당선자의 평균 연령(51살)이 전국에서 가장 젊다”며 “후배들이 걱정된다고 해서 진급하지 않고 유급 해 한번 더 반장을 하겠다는 논리는 어느 누구도 설득할 수 없으므로 후배에게 기회를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성주 당선자는 “경쟁이 나쁜 방식은 아니지만, 정권교체와 지역발전에 힘을 모아야 할 때 굳이 경선으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선거라는 것은 두 조각으로 나눠지는 만큼, 경쟁이 아닌 합의로 선출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뜨거운 이번 경선은 누가 선출되더라도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당 위원장 선거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시 웨딩캐슬에서 열리는 전북도당 개편 대회때 치러진다. 대의원 733명이 투표한다. 기호는 김 위원장이 1번, 이 의원이 2번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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