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동탄원천로 수원시연화장 승화원(화장장) 앞에서 조각가 김도근씨가 추모비 설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보수단체들의 반대로 설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비가 경기도 수원시연화장에 세워졌다.
‘노무현 대통령 작은 비석 수원추진위원회’는 2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동탄원천로 수원시연화장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비를 설치했다. 추모비는 2009년 5월29일 이곳 연화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화장된 것을 기리기 위해 시민 200여명이 25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 길이 6m, 높이 3m 크기의 추모비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상징물인 민들레꽃이 조각돼 있다.
추진위는 지난해 추모비를 세우려 했으나 수원시가 주변 경관과의 조화와 추모비 문구 수정 등을 이유로 반려하자 1년 만인 지난 16일 시유지 사용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경기지역 8개 보훈단체가 지난 19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추모비 설치를 막아 또다시 난관에 부닥쳤다.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지난 24일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시유지 사용 허가 취소를 요구했으나, 염 시장은 “이념간 대립구도가 아닌 전직 대통령을 화장한 곳인 만큼 화장문화 개선과 상징적인 추모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허가한다”고 밝혔다.
제막식은 29일 저녁 8시에 열린다.
수원/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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