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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축구 시즌 한창인데 경기장서 웬 콘서트?

등록 2012-05-29 21:14수정 2012-05-30 08:34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공개방송
축구팬들 “잔디 망가진다” 반발
전북도 “경기 전까지 보수할 것”
‘2012년 전북방문의 해’를 기념해 전북도가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케이팝 공연을 추진하자, 잔디 훼손을 우려한 축구팬 등이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는 4억원을 들여 다음달 8일 저녁 6시1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방송(KBS)·전주시·전북관광협회 주관으로 ‘케이비에스 뮤직뱅크’ 공개방송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대형 공연으로 볼거리를 제공해 축제 분위기를 일으키고, 전북 관광을 홍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북도 누리집과 축구팬들의 인터넷 카페엔 “정규 시즌에 잔디가 망가질 게 뻔한 대규모 공연을 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단 하루 몇 만명이 찾아올 이벤트와 매년 10만명이 찾는 축구 중 어떤 게 전북을 홍보하는 데 더 유익한지 모르느냐”며 “프로야구 10구단 창단한다고 떠들썩하더니 이번엔 단체장 인기 관리용 쇼를 치르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디 ‘열혈전북’은 “전북 홍보에 효과 없고, 관중이 보는 것은 무대와 가수 홍보영상에 잠깐 언급되는 한마디뿐”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 경기에도 ‘잔디 훼손하는 대형 공연 반대한다’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전북 현대 한 관계자는 “잔디 훼손이 없으면 어떤 행사를 치러도 좋지만, 2008년에 대형 공연 등으로 잔디가 망가져 보식한 부분이 2010년에도 병충해를 입어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사를 주최하는 전북도는 현실적 문제를 내세우며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 애초 전주대 캠퍼스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관객을 1만1000명밖에 수용하지 못하고, 그나마 장소가 경사지는 바람에 안전에 위험이 커 장소를 부득이 바꿨다는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2005년에도 경북의 한 공연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관객 3만명이 예상돼 안전을 위해 월드컵경기장으로 정한 것”이라며 “행사 뒤 프로축구 다음 경기가 있는 다음달 24일까지 훼손한 부분을 보식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소녀시대, 원더걸스, 시스타, 슈퍼주니어, 포미닛, 지나, 인피니트, 유키스, 백지영, 에이핑크, 틴탑, 걸스데이, 노라조 등이 출연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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