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교장이 미쳤구나 했지요. 왜 애들 대학 안 보내고 기업에 보내냐는 거죠.”
경기 수원시에 있는 한일전산여고는 올 4월1일 기준으로 전체 졸업생 323명 가운데 61.3%인 198명이 대기업 등에 취업했다. 경기도내 123개 특성화 고교 중 취업률 1위다. 이 학교 김경옥 교장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선취업 후진학’을 내걸고 학부모와 교사들을 설득해 취업 교육에 전념한 게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2009년에는 취업률 20%, 진학률 80%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취업률이 40%로 올랐고 올해는 60%를 돌파했다.
경기도내 특성화 고교의 취업률이 38%를 넘는 등 해마다 늘고 있다. 31일 경기도교육청 등의 말을 종합하면 도내 123개교의 취업률이 2010년 15%, 지난해에는 26.2%에 이어 올해 4월1일 기준으로 38%를 기록했다. 불과 3년 사이에 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수원 한일전산여고를 비롯해 수원 삼일상고 60.6%, 안양 평촌경영정보고가 58.1%로 상위를 차지했다. 이들 학교 외에도 올해 취업률이 50%를 넘은 학교로는 안산 경기모바일과학고(50%), 광명 정보산업고(51%), 안양 근명여자정보고(51.4%), 양주 한국외식과학고(55.2%), 평택 동일공고(50.5%), 시흥 시화공고(52.5%), 부천 정명정보고(54.6%), 동두천 한국문화영상고(50%)다.
김택신 경기모바일과학고 교장은 “예전에는 진학 위주로 생각하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어렵자 일찌감치 특성화된 고교를 택해 취업 준비에 나선데다 우수 학생들도 몰리는 등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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