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야생수달 보호
대구시가 금호강에 사는 수달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 보금자리 18곳을 만들었다.
시는 5일 “북구 노곡동 하중도 주변 금호강변과 수성구 고모동 금호강 주변 등 수달 주서식처에 인공 보금자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대구·경북 야생동물연합의 자문을 받아 식생군락이 양호하고 수달이 이동할 때 몸을 숨기기 쉬운 장소에 돌무더기를 놔둬 수달이 안심하고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도록 했다.
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회장은 “수달의 특성을 감안해 지름 1m 이상의 큰 돌을 사용해 돌과 돌 사이에 공간을 넓게 하고 돌무더기 사이에 관로를 설치해 수달이 쉽게 숨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금호강과 신천에서는 2005년 처음으로 수달이 목격됐으며,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 현재 15마리 이상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돼 있으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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