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대전시 궁동에서 대전청년유니온 장주영 위원장(왼쪽)과 조합원들이 최저임금 인상 캠페인
을 벌이고 있다. 대전청년유니온 제공
[사람과 풍경] 사람과 지역청년 권리찾기 나선 대전청년유니온
대학생·시간강사·활동가 주축
불안정 취업·실업자 가입 가능
“최저임금 현실화·노동권 보장” “삶의 고달픔이 내 잘못만은 아니지요.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침해받지 않고 스스로 지켜내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지역의 대학생, 시간강사, 시민단체 활동가 등 청년들이 모여 비인간적인 노동 현실을 개선하고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서기 위한 조직 만들기에 한창이다. 대전청년유니온(cafe.daum.net/alabor)은 이처럼 불안정 취업자나 실직자 등 청년노동자들의 개별 가입이 가능한 노동조합으로, 노동문제뿐 아니라 이들 세대의 문화·정서적인 교류를 통한 연대와 소통도 꿈꾸는 곳이다. 지난 5일 대전 탄방동 진보신당 대전시당에서 만난 장주영(30) 대전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거나 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해도 참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며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업주들이 임금을 체불하거나 4대보험 가입을 미루고 근로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아도 청년노동자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전청년유니온은 2010년 3월 장 위원장을 비롯해 서너명이 소박한 모임을 연 이래 꾸준히 조합원을 늘려 현재 34명이 함께하고 있다. 그동안 조합원들 스스로 만든 학술모임을 통해 노동자의식을 다져왔으며, 지난해 8월에는 창립총회도 열었다. 최근 들어서는 대학교 반값등록금 문제와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저임금은 청년임금이다!”라는 구호 아래, 내년도 최저임금을 노동자 평균임금의 50%인 시급 5600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요구다. 노동조합 설립 신고를 준비중인 대전청년유니온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변변한 사무실조차 없는데다 조합원 수도 부족한 형편이다. “목마르고 외로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웃는 장 위원장은 ‘5000명 조합원 시대’를 꿈꾼다. 카이스트(KAIST)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홍세화·박노자·진중권씨 등 진보적인 인사들의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진보신당 후보로 대전시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노동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권리 주장도 가능하다”며 “청년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유니온에는 만 15~39살의 청년이라면 고용 형태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문의 djunion1030@gmail.com.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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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 취업·실업자 가입 가능
“최저임금 현실화·노동권 보장” “삶의 고달픔이 내 잘못만은 아니지요.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침해받지 않고 스스로 지켜내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지역의 대학생, 시간강사, 시민단체 활동가 등 청년들이 모여 비인간적인 노동 현실을 개선하고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서기 위한 조직 만들기에 한창이다. 대전청년유니온(cafe.daum.net/alabor)은 이처럼 불안정 취업자나 실직자 등 청년노동자들의 개별 가입이 가능한 노동조합으로, 노동문제뿐 아니라 이들 세대의 문화·정서적인 교류를 통한 연대와 소통도 꿈꾸는 곳이다. 지난 5일 대전 탄방동 진보신당 대전시당에서 만난 장주영(30) 대전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거나 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해도 참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며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업주들이 임금을 체불하거나 4대보험 가입을 미루고 근로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아도 청년노동자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대전청년유니온은 2010년 3월 장 위원장을 비롯해 서너명이 소박한 모임을 연 이래 꾸준히 조합원을 늘려 현재 34명이 함께하고 있다. 그동안 조합원들 스스로 만든 학술모임을 통해 노동자의식을 다져왔으며, 지난해 8월에는 창립총회도 열었다. 최근 들어서는 대학교 반값등록금 문제와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저임금은 청년임금이다!”라는 구호 아래, 내년도 최저임금을 노동자 평균임금의 50%인 시급 5600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요구다. 노동조합 설립 신고를 준비중인 대전청년유니온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변변한 사무실조차 없는데다 조합원 수도 부족한 형편이다. “목마르고 외로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웃는 장 위원장은 ‘5000명 조합원 시대’를 꿈꾼다. 카이스트(KAIST)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홍세화·박노자·진중권씨 등 진보적인 인사들의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진보신당 후보로 대전시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노동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권리 주장도 가능하다”며 “청년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유니온에는 만 15~39살의 청년이라면 고용 형태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문의 djunion1030@gmail.com.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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