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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년의 투쟁, 돌아온 건 대학의 침묵뿐

등록 2012-06-12 08:23

전주대학교·비전대학 청소노동자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본부 관계자들이 11일 전주대 정문에서 대학본부·학생회관까지 성실교섭 등을 촉구하며 삼보일배 투쟁을 하고 있다.
전주대학교·비전대학 청소노동자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본부 관계자들이 11일 전주대 정문에서 대학본부·학생회관까지 성실교섭 등을 촉구하며 삼보일배 투쟁을 하고 있다.
전주대 청소노동자들, 6번째 파업
“학교, 민주노조와 성실 교섭해야”
총장실 점거에도 학교쪽 대화거부
기독교 재단의 대학 청소노동자들이 삼보일배 투쟁에 나섰다. 전북 전주대·비전대학 청소노동자 34명은 11일 오전 11시 전주대 정문에서 학생회관까지 삼보일배를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북평등지부 관계자들도 이날 벼랑 끝에 선 청소노동자들의 삼보일배 투쟁에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노조가 결성된 뒤, 법원에서 성실히 교섭에 응하라는 교섭대표 응낙 가처분 결정이 나왔는데도, 회사 쪽은 1년가량 성실한 교섭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공개경쟁입찰에서 가격부문 3순위를 한 종전 업체(온리원)와 대학 쪽이 지난 2월 재계약을 맺었다”며 “대학 쪽은 온리원과 계약을 해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사(온리원)의 성실교섭 등을 촉구하며 36일째 파업중이다. 지난달 7일 전면 파업에 돌입해 사흘 뒤인 10일부터 전주대 총장실을 점거하고 있다. 노조원 오아무개씨는 “그동안 파업 투쟁을 통해 최저임금(시급 4580원)보다 10원 많은 4590원을 받고 있는데, 그나마 보험료 등을 뺀 실수령액은 90여만원”이라며 “대학 쪽과 같은 계열사인 회사는 10여년 동안 수의계약을 맺어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을 착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사 쪽이 지난해 7월 전국의 매장 판매원 등 160여명이 참여해 새로 결성된 온리원노동조합을 교섭대표 노조로 인정하자 6번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는 학생모임인 ‘동행’도 지난 5일 “청소노동자를 고용한 용역업체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짓밟는 행태를 자행해왔다”며 “청소노동자들의 파업 해결을 위해 학교가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학 쪽은 “회사가 있는데 우리가 관여하면 제3자 개입에 해당하고, 심사위원들이 공정한 입찰을 통해 계약자를 선정했다”며 “우리도 노조로 인해 업무방해를 받는 등 피해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온리원 쪽도 “노조투쟁의 핵심은 개별교섭 권한을 인정해 달라는 것인데, 현행법상 소수노조를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글·사진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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