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민들이 지난해 6월 군민 독서 운동인 ‘책으로 여는 증평’ 선포식을 축하 하고 있다.증평군청 제공
충북 증평·청주 독서운동 눈길
책이 시민을 하나로 묶고, 시민은 책으로 하나가 됐다.
충북 증평군은 범군민 독서 운동인 ‘책으로 여는 증평’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12 독서의 해 대표 프로그램에 뽑혔다고 12일 밝혔다. 증평군은 지난해 6월 군민들에게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려고 ‘책으로 여는 증평’이라는 독서 운동을 시작했다. 증평도서관, 증평청년회의소, 증평군여성단체협의회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지역 출신인 이상배 동화 작가의 <책읽는 도깨비>를 선정해 군민들과 돌려 읽은 뒤 올해는 역시 지역 작가인 김혜정씨의 <하이킹 걸즈>를 선정해 군민들이 돌려보고 있다.
군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서법 강의와 문학 기행, 도서관 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에게는 동화 아카데미를 열어 책과 친해지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또 증평읍 보강천 미루나무 숲에 ‘피크닉 북카페’를 마련해 휴가·주말을 맞아 증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책을 빌려 주고 있다.
청주는 ‘독서 도시’라는 명성을 얻었다. 2006년 9월부터 상·하반기마다 우수 도서를 선정해 시민들이 돌려 읽는 ‘책 읽는 청주’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의 책으로 선정된 김애란 작가의 <두근두근 내 인생>에 이르기까지 11권을 함께 돌려 읽었다. 시가 선정 도서 1000~1500권을 구입해 청주시립도서관 등 시내 도서관과 충북도청, 청주시청 등 관공서, ‘책 읽는 청주’ 추진위원회와 결연한 북카페 11곳에 책을 비치해 두면 시민 누구나 와서 돌려 보고 있다. 시민 1450명이 북클럽 290여개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토론 등을 통해 책을 공유하고 있다. 오는 14일 저녁 청주시립도서관 강당에서 김애란 작가 초청 북 콘서트를 여는 등 작가와 시민들의 만남도 주선하고 있다.
유현주 청주시립도서관 사서는 “청주에서 시작한 범시민 독서 운동이 증평으로 이어져 뿌듯하다”며 “시민들이 책을 나눠 읽으면서 내용을 공유하는 행복은 누려본 사람만이 알 것”이라고 자랑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대학생과 재수생 숫자도 ‘국가기밀’이었다?
■ “한기호 발언, 어떤 입장?” 이외수에 불똥
■ 전두환 ‘수백억 부자’ 자녀들에 추징금 못받나?
■ 사상 최대 ‘1조4천억원’ 주무른 환치기 일당 검거
■ 잘라진 금강산 길 앞에서 유아용 군복을 팔고…
■ 대학생과 재수생 숫자도 ‘국가기밀’이었다?
■ “한기호 발언, 어떤 입장?” 이외수에 불똥
■ 전두환 ‘수백억 부자’ 자녀들에 추징금 못받나?
■ 사상 최대 ‘1조4천억원’ 주무른 환치기 일당 검거
■ 잘라진 금강산 길 앞에서 유아용 군복을 팔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