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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국서 배운 노하우로 베트남서 꿈 이뤘어요

등록 2012-06-15 08:24

외국인노동자 생활 뒤 고국서 창업
부산·창원 등서 ‘성공담’ 순회강연
베트남 하이퐁 출신 팜손남(34)과 부티소이(34·여)는 1999년 10월 산업연수생 자격으로 각각 한국에 들어와 대구의 플라스틱제품 제조업체에서 일하며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워 한국에서 결혼했고, 2006년 10월 함께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들에게는 한국에서 저축한 4만달러가 있었다.

고향 하이퐁에서 팜손남은 무역업체 베한무역을 차리고, 부티소이는 한국음식점 고구려를 열었다. 한국, 일본, 홍콩을 주 시장으로 기계류를 거래하는 베한무역은 연매출 500만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고객에게 친절한 한국식 영업방식을 도입한 고구려 식당은 4층 건물 전체를 사용하며 한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 직원만 30명에 이른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15일부터 25일까지 ‘이주·재통합 지원 프로그램’으로 베트남 귀환 이주노동자 창업 성공사례 순회교육을 한다. 팜손남과 호앙티엔틴(41), 응우옌응옥프엉(40) 등 한국에서 번 돈과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3명이 한국에서 일하며 꿈을 키우고 있는 베트남 출신 노동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16일 저녁 7시 울산 중구 복산동 밝은미래복지재단 △17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팔용동 경남이주민센터 △23일 저녁 7시 경남 김해시 봉황동 김해와이엠시에이(YMCA) △24일 오후 3시30분 부산 중구 대청동 부산가톨릭센터 등 네차례에 걸쳐 강연회를 연다.

호앙티엔틴은 1995년 1월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들어와 2005년 8월까지 경남 창원에서 일했다. 그는 한국에서 저축한 9800만원으로 부동산 투자·개발업체를 창업해 운영하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의 건설중장비 업체와 공동투자해 이 회사의 베트남 법인장을 맡고 있다. 그는 창원에서 일할 당시 ‘경남 베트남 교민회’를 만들어 초대회장을 맡았고, 베트남에 돌아가서는 2008년 ‘한국 이주노동자 출신 베트남 중소기업인협회’를 만들어 현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응우옌응옥프엉은 1999년 4월부터 2005년 3월까지 경남 김해의 선박부품 제조업체에서 일하며 9200만원을 저축했다. 베트남에 돌아가 인테리어업을 하며 설계사가 된 그는 한국 건설업체와 손잡고, 설계사 4명 등 직원 18명을 둔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철승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장은 “한국의 베트남 교민회로부터 만나고 싶은 성공한 사업가들을 추천받은 뒤, 베트남을 직접 방문해 최종적으로 3명의 강사를 확정했다”며 “현재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출신 노동자들이 한국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자발적으로 귀국해, 본국에 성공적으로 재정착하는 데 이번 행사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는 12만여명의 베트남 출신 노동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만1000여명이 경남에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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