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인 대체 이름 공모
노인은 ‘나이가 들어 늙은 사람’(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가리킨다. 기대수명이 80살이 넘어서면서 퇴직 이후 두번째 인생을 열어가려는데도 ‘노인’이라는 호칭을 들으면 그 의욕이 꺾인다는 이들이 많다.
서울시는 나이 든 이의 경험과 지혜에 대한 공경,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담긴 쪽으로 행정용어에서 ‘노인’을 대체할 새 이름을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시는 비하하는 뜻이 담긴 ‘잡상인’이란 용어를 ‘이동상인’으로 바꾸기로 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65살을 넘긴 100만 서울 어르신들의 활기찬 모습을 기대하는 창의적인 명칭을 찾는다”고 말했다. ‘노인, 노인복지관, 경로당, 서울시 노인복지과’라는 이름을 대체할 명칭과 사유를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시의 공모·제안 관련 누리집(wow.seoul.go.kr)에서 접수할 예정이다. 당선작은 서울시 노인복지사업 추진 때 활용한다.
서울시는 ‘어르신, 실버, 시니어’ 같은 기존 명칭도 제안할 수는 있으나, 젊고 활동적인 느낌이 약하거나(어르신), 외국어(시니어, 실버)로 독창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의 노인 용어를 보면 △일본에선 ‘고년자’(高年者) △중국에선 ‘50대 숙년(熟年), 60대 장년(長年), 70대 이상 존년(尊年)’ △미국에선 ‘선임시민(senior citizen), 황금연령(golden age)’ △스위스에선 ‘빨간 스웨터’(60살 생일에 빨간 스웨터를 선물하며 장수를 기원하는 관습에서 유래) 등을 쓴다고 시는 설명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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