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품수박 경매서 낙찰
전북 고창에서 생산한 수박 한 통이 서울에서 26만원에 팔렸다.
고창군은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최근 열린 제3회 고창군 명품수박 출시전 경매에서, 농민 박형남(53·고창군 무장면 만화리)씨가 재배한 수박이 최고상에 해당하는 ‘탑3호’(사진 왼쪽)로 선정돼 김현주(서울 노원구)씨에게 26만원에 낙찰됐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탑3호로 선정된 수박이 당도 13.5브릭스, 무게 9.1㎏의 타원형 수박”이라고 설명했다. 브릭스는 당의 농도를 정하는 단위로, 어떤 용액 100g에 1g의 당이 있으면 1브릭스인데 수박이 보통 ‘달다’고 표현할 때 11브릭스에 해당한다. 출시전을 처음 시작했던 2010년에는 23만5000원, 2011년에는 17만5000원에 낙찰됐다. 박형남씨는 “뙤약볕에서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 큰 상으로 돌아와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땅은 절대 거짓말을 안 하고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 농사’라고 강조했던 옛 어른들의 말씀이 새삼 떠오른다”고 말했다.
고창군은 31농가에서 수박 2개씩 모두 62개를 제출받아 이번 행사를 치렀다. 2위(대상)에는 농민 신건승씨의 수박이 선정돼 25만원으로 낙찰이 이뤄졌다.
고창군은 선별 시스템을 활용해 당도 12브릭스 이상, 무게 7.5~9.5㎏, 고유 빛깔을 띤 타원형의 정과만을 선별해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탑과채’ 스티커를 붙여 유통시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단체 대표, 농업 연구·지도 전문가, 유통·홍보 전문가, 전북대 교수, 수박 육종가 등 20명으로 구성된 선발위원이 참여해 품질을 평가했고, 품질 평가 뒤 현장에서 경매가 이뤄졌다. 고창군은 경매와 별도로, 농가에서 생산한 수박 180만통 중에서 100통을 행사장에서 10만원씩에 모두 판매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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