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터미널 상권 지장 초래”
1994년 부지 선정 뒤 여러 차례 사업자 변경과 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에 휘말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경기 고양종합터미널이 18일 개통식을 열고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일산동구 백석동 2만8000여㎡에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로 사업비 1547억원이 투입돼 지난 3월 준공됐다. 총 1824대 주차장을 갖춘 고양터미널의 지하 2층엔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영업중이며 영화관과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양지역에선 기존 화정버스터미널과 함께 버스터미널이 복수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고양터미널은 부산·대구·대전·군산·속초 등 22개 노선에 하루 136차례 운행된다. 이 가운데 7개 노선(청주·보령·논산·춘천·여주·수원·안성)은 화정터미널에서 출발해 고양터미널을 경유해 운행하며, 4개 노선(광주·전주·용인·강릉)은 고양터미널을 경유하지 않는다. 고양시는 전국 20만명 이상의 모든 도시에 버스가 운행되도록 노선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하지만 덕양구 주민들은 화정터미널 이전 계획과 노선 변경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 231명은 이날 “화정터미널을 축소·폐지할 경우 일산까지 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화정 상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주민 설명회 등 의사수렴 과정을 거쳐 화정터미널과 고양터미널의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경기도에 청원했다.
고양시는 “화정터미널의 손실을 보전하고 덕양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도내 인근 버스 노선은 화정터미널을 경유해 운행하도록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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