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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월성원전 즉각 폐기”…주민들, 릴레이 시위

등록 2012-06-21 08:30

자율방범대 등 마을단위로 농성
수명을 다한 월성원전 1호기를 폐쇄하라며 경북 경주시 양남면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경주시 양남면 마을마다 조직돼 있는 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원 등 30여명은 20일 오전 11시부터 월성원전 1호기 후문 앞에서 “불안해서 못 살겠다” “원전을 즉각 폐쇄하라”고 외치며 1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이고,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오전 11시에는 양남면 이장 30여명이 월성 1호기 후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또 18일에는 양남면 주민 700여명이 ‘월성 1호기 즉각 폐쇄’라고 적힌 종이 피켓을 손에 들고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주민대표들은 삭발식을 하고 상여를 앞세워 월성원전 1호기 후문 쪽으로 진입을 시도해 청원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오후 2시40분께 월성 1호기 화형식을 하고 해산했다.

오는 22일에는 양남면 22개 마을의 새마을 지도자 50여명이 “원전 폐쇄”를 외치며 거리로 나설 예정이다. 행정자문위원, 바르게살기협의회, 어촌계장 등 양남면 지역의 다른 사회단체들도 정부의 월성 1호기 폐쇄 공식발표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주민들은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 원전의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며 “원전 때문에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진곤(58) 양남면 발전협의회장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아무것도 없다”며 “관광객 감소에 땅값 하락 등 주민들이 입는 유·무형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30년간 사용한 월성 1호기는 11월20일로 설계수명이 끝나지만 대통령 직속의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까지 수명연장에 관한 방침 발표를 미루고 있다. 경주시 양남면은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주상절리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 문화재까지 갖춘 관광지로 유명하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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