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선 만장일치 찬성
충북 청주시의회가 청주·청원 통합을 만장일치로 찬성 의결했다.
청주시의회는 21일 오전 제311회 본회의를 열어 한범덕 청주시장이 제출한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시의회 의견 제시의 건’을 의원 26명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통합의 다른 한 축인 청원군민들이 27일 벌일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청주·청원 통합 여부가 결정된다.
주민투표를 앞두고 통합 찬반 논란이 치열한 가운데 통합으로 두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다는 토론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충북지방자치학회는 21일 오전 충청대학에서 ‘청주·청원 통합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박종관 백석대 법정경찰학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청주와 청원처럼 하나의 생활권이 2개의 행정구역으로 분리돼 있는 곳을 통합하면 정주 체계와 행정구역의 일치, 중심 도시와 배후 농촌의 통합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두 지역의 균형 발전으로 생산기반 강화, 재정 수지 개선 등으로 두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농촌지역 혐오시설 입지, 농정 축소, 농촌지역 교육혜택 축소 등의 우려를 씻는 것이 중요하다”며 “두 지역 통합추진위원회와 자치단체장 등이 합의한 상생발전방안 39개항 75개 사업을 제대로 이행하고, 통합에 따른 정부의 각종 혜택과 지원을 제대로 끌어내는 것이 상생 발전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에 나선 최용환 충북발전연구원 박사도 “두 지역이 통합해 규모의 경제 구조를 갖춰야 인근 세종시, 대전시, 천안시 등에 견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