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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북서도…일제고사 대비 ‘수업파행’

등록 2012-06-25 21:30

초등학교서 심야 문제풀이
토요일에도 등교해 시험준비
일제고사(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하루 앞둔 25일 충북지역 초·중학교 곳곳에서 정규 수업 대신 문제 풀이를 하는 등 교육 과정 파행이 잇따랐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공문으로는 교과 파행을 막으라고 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야간 연장 수업, 휴식시간 단축, 부진아반 운영 등 교과 파행 속출 제보가 잇따랐다”며 “교장, 교육장, 교육감만을 위한 일제고사에 내몰린 학생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업성취도 평가 전국 최상위 3연패를 떠들썩하게 홍보하고 있는 충북은 교과 파행 백화점”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 사례도 나왔다. 전교조가 밝힌 파행 사례를 보면, 청주 ㅇ, ㄷ초는 점심시간을 줄여 문제 풀이를 했으며, 음성과 충주의 한 초등학교는 토요일에도 등교해 일제고사 준비를 했다. 옥천·보은 등지의 중학교는 부진아반을 별도로 운영했으며, 청주·충주의 한 초등학교는 정규 수업 시간(6교시)을 7~8교시로 늘려 문제 풀이 수업을 별도 편성했다. 진천의 한 초등학교는 저녁 8시30분까지 문제 풀이 수업을 강행했으며, 청주의 한 초등학교는 쉬는 시간을 10분에서 5분으로 줄이는 등 일제고사를 위해 학생들을 닦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현 전교조 충북지부 정책실장은 “교육과정 파행과 비상식적 문제 풀이의 배후는 어린 영혼을 교육청·학교 실적 올리기 수단으로 삼은 이기용 도교육감을 비롯한 충북교육청”이라며 “교과 과정을 파행시킨 장본인들은 바로 사과하고, 일제고사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시험 당일인 26일 별도 체험학습 행사는 꾸리지 않기로 했지만, 항의 뜻으로 검은 옷을 입고 학부모 등과 함께 교육과학기술부를 찾아가 일제고사 중단 촉구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교육청은 “평가 당일 학교장 승인 없이 체험학습 등에 참여해 평가에 불참한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번 평가에는 충북지역 초등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2학년 등 5만2463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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