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운임제 등 쟁점 폭넓게 논의
운송거부 차량 2900여대로 늘어
의왕기지 등 군·차량 긴급 투입
운송거부 차량 2900여대로 늘어
의왕기지 등 군·차량 긴급 투입
화물운송 노동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들 27일 정부와 화물연대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게 됐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7일 대화를 하자는 화물연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표준운임제 등 쟁점이 많아 전반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정부와 화물연대 사이의 공식적인 대화 통로가 마련됨에 따라, 화물연대 파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를 맞은 26일 물류 처리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 수도권 물류의 70%를 처리하는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 물동량은 26일 정오 현재 144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평소의 26.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의왕기지에는 오후부터 군부대 차량 40대(군인 80명)가 긴급 투입됐다.
부산항 화물 반출입량은 25일 정오~26일 정오에 평상시의 43% 수준에 그쳤다고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이 밝혔다. 하루 2300여대의 수출용 제품 운송차량이 오갔던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의 화물 반출입량도 절반으로 떨어졌고, 인천항의 반출입 차량도 20%가량 줄었다. 국토해양부 중앙수송대책본부는 “26일 낮 12시 기준 전국 주요 물류거점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3만768TEU로 평상시 하루 평균인 6만6560TEU의 46%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토부 집계로는 부산항 등에 등록된 화물차 1만1140대 가운데 이날 운송 거부에 동참한 차량은 2958대(26.6%)로, 파업 첫날인 25일 1767대(15.9%)에서 크게 불어났다.
화물 운송 차량에 대한 폭력도 발생했다. 25일 저녁 8시40분께 인천 동구 만석고가도로에서 김아무개(56)씨가 운전하던 화물차에 누군가 물건을 던져 조수석 유리창이 깨졌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25일 오전 창원시 웅남동 도로에서 화물차량을 멈춰 세우고 몽둥이로 운전자(44)의 어깨 등을 때린 혐의(업무방해 등)로 이아무개(45) 화물연대 경남지부장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김기성 김소연 기자, 전국종합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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