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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밀양 송전탑 타당성 재조사하자”

등록 2012-06-28 08:34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요구
“극렬한 대립 해결 위해선 불가피
“타당성 없을경우엔 백지화해야”
한전 “주민들 주장 수용 어려워”
주민 분신자살 사태까지 낳은 경남 밀양시 초고압 송전탑 건설사업의 사업타당성을 재검토하자고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들과 한전이 극렬히 맞서 있는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는 사업타당성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다시 한번 처음부터 이 사업이 과연 타당한지, 정말로 이 사업을 꼭 해야 하는지 가려보자”며 “만약 그렇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한전은 최선을 다해 주민들을 설득해 납득시켜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사업을 백지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주민들이 요구하는 초전도 케이블 설치나 기존 철탑에 전선만 교체해 송전용량을 높이는 방안 등 적극적인 대안 검토도 필요하다”며 “아직 결정되지 않은 신고리 핵발전소 건설을 빌미로 초고압 송전탑 건설사업을 밀어붙인다면, 국민의 입에서 한전을 해체하라는 요구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저녁 밀양 현지에서는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40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765㎸ 송전탑 반대, 고 이치우 열사 분신 대책위원회’의 이계삼 사무국장은 “부북면에 이어 단장면, 상동면, 산외면 등에서도 주민들이 송전탑 건설 예정지 산에 움막을 짓고 24시간 지키며 한전의 공사 재개를 막고 있다”며 “최근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의 대학생들이 밀양으로 농활을 와서 촛불집회의 참가 규모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대안은 아직 기술적으로나 이론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실현하기 어려운 것들로, 계속해서 이것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며 “공사 재개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주민들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를 길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해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경남 양산시·밀양시·창녕군 등 5개 시·군에 161개의 초고압 송전탑을 세우는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밀양을 제외한 지역의 사업은 10월 말 끝날 예정이다. 하지만 가장 많은 69개의 송전탑이 들어설 예정인 밀양은 주민들의 반발로 단 1개도 완공되지 않은 상태이며, 지난 1월16일 밀양시 산외면 보라마을 주민 이치우(74)씨가 분신자살하면서 공사가 중지됐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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