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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여성회관, 동우회 활동비로 시끌

등록 2012-07-05 08:33

수강료 없는 자발적인 모임 불구
다달이 재료비 명목 등으로 돈내
회원들 항의에 오히려 강좌 폐쇄
평소 도자기에 관심이 많았던 김아무개(40·주부)씨는 지난해 1년간 대구시 여성회관에서 도예를 배웠다. 지난 3월부터는 도예에 관해 더 깊이있는 지식과 경험을 쌓고자 동우회에 가입해 계속 강의를 듣고 있다. 동우회는 1년간 강좌를 수강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공부하는 모임이다. 대구시 여성회관에는 도예뿐만 아니라 미술 등 50여개 강좌가 열리고 있고, 이 가운데 11개 강좌에 동우회가 개설돼 있다.

동우회는 수강료를 받지 않는다고 되어 있지만, 도예 동우회원들은 1인당 4개월에 4만원씩 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도자기에 칠하는 유약비 등의 명목으로 한달에 몇만원씩을 따로 냈다.

5년간 도예 동우회에서 활동한 한 회원은 “10년 전부터 관행적으로 다달이 돈을 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우회장이 강사에게 전달한 이 돈이 어느 곳에 쓰이는지 알 수 없다”고 털어놨다.

대구시 여성회관의 도예 동우회 회원 26명은 4일 “대구시 산하 기관인 대구여성회관에서 뒷돈이 공공연하게 오고 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즉각 시정해달라”고 요구했다. 한 회원은 “여성회관에서는 직원들이 같은 자리에서 10년씩 근무하고, 외부 강사도 10년간 바뀌지 않아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 여성회관은 최근 도예 동우회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돈 받는 관행을 중단하기는커녕 1주일에 3차례씩 열리는 도예 동우회 강좌 일부를 폐쇄하고 금요일 강좌만 남겨놨다.

대구시 여성회관은 “수강생들의 자발적인 모임이기 때문에 동우회에 여성회관의 각종 시설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동우회의 구체적인 운영에 여성회관이 관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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