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로 확장·군사공항이전…
대구 ‘광주숲’, 광주 ‘대구숲’ 조성
당장 가능한 10개사업 공동 추진
대구 ‘광주숲’, 광주 ‘대구숲’ 조성
당장 가능한 10개사업 공동 추진
김범일 대구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이 굳게 손을 잡고 두 도시 상생을 위한 10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다짐했다.
김 시장과 강 시장은 지난 4일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전국 광역시장협의회가 끝난 뒤 따로 만나 88고속도로 조기 확장, 군사공항 이전 특별법안 국회 통과 등에 힘을 합치자고 뜻을 모았다.
경북 고령~경남 함양~전북 남원~전남 담양을 잇는 142.75㎞ 구간의 88고속도로를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은 2조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늦춰지고 있다. 두 시장은 “대구와 광주가 발전하고 서로 교류하려면 88고속도로 확장이 꼭 필요하다”며 “사업비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2015년까지 확장사업을 완공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또 김 시장과 강 시장은 대구~거창~남원~광주 사이 191.6㎞를 연결하는 복선철도 건설사업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4조원대의 예산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선거공약에 이 사업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양쪽 도시에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초광역 3차원 융합산업과 스마트센서사업, 미래형 치과산업벨트 구축 등에서도 협력을 다져나가기로 했다. 3차원 융합산업은 이달 안에 1차연도 사업협약을 맺고 3266억원을 들여 초소형 3차원 영상 융합기기 부품 및 솔루션 개발사업의 터를 닦는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19대 국회에서 대구와 광주 도심의 군사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 노력, 국립과학관 운영비의 정부 부담 건의, 청소년과 공무원들의 상호교류 확대 계획도 마련했다. 또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광주숲’을, 광주 북구 대상공원에 ‘대구숲’을 만들어 팔공산과 무등산의 돌로 표석을 꾸미기로 했다. 두 도시가 오페라와 발레를 공동 제작하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27일 김 시장과 강 시장은 상대방 도시를 방문해 강연한 뒤, 대구시와 광주시 간부직원들이 석달간 공동사업 70여건을 찾아내 이 가운데 당장 실천 가능한 10건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 시장은 “대구와 광주는 영호남을 대표하는 내륙중심도시로 협력의 상징성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두 도시가 상생할 수 있는 공동사업을 계속 찾아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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