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울산박물관 첫돌 맞아 결혼사진·맷돌 등 503점 기증
울산박물관이 개관 첫돌을 맞아 마련한 기증유물 특별전이 관람객들의 유물 기증 의지에 불을 지피는 촉매 구실을 하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지난달 19일 시작해 오는 9월2일까지 ‘박물관으로 온 선물’이라는 주제로 이 특별전을 열면서 따로 접수 상자를 마련해 유물 기증에 뜻이 있는 관람객들의 기증 의사를 받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특별전을 다녀간 관람객 가운데 10명이 모두 503점의 유물을 기증하게 됐다.
염한순(72·여·경남 거창군 거창읍)씨는 본인이 직접 만들고 입던 한복을 당시 결혼사진과 함께 기증했으며, 황일성(85·울산 울주군 범서읍)씨는 <통감> 등 고서를 기증했다. 또 노대식(42·남구 야음동)씨는 울산교 공사 사진을, 김준부(69·울주군 서생면)씨는 이발기구를, 류활열(77·울주군 범서읍)씨는 고서 200여권과 탁본 족자, 풀맷돌 등의 유물(사진)을 내놓았다.
이번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유물은 박물관이 접수한 기증유물 780점을 △프롤로그 △1, 2부-우리네 일상과 일생 △3부-우리네 사회문화 등의 주제로 선별한 것들이다. 주요 전시 유물로는 사옹(司饔·조선시대 궁중 요리사)이란 글이 바닥에 새겨진 청자대접, 학성 이천기 일가묘 출토 복식(중요민속자료 37호), 마을 공동혼례복 등이 있다.
서영남 울산박물관 유물조사관리담당은 “특별전을 본 관람객들이 ‘이런 유물도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활용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서 집에 두었던 유물을 잇따라 기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사진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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