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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기대 손종국 전총장 경찰 출석요구 거부

등록 2012-07-20 08:18

축구부 감독 채용대가 1억 수수 혐의
“중요한 시기여서 출석 못한다” 불응
교비 횡령 등 각종 비리로 물러난 경기대학교 옛 재단의 복귀 결정으로 학내분규가 예고된 가운데, 이 대학 축구부 감독 채용 등을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손종국(60) 전 경기대 총장(<한겨레> 4월18일치 11면)이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 전 총장은 교수 채용을 대가로 1억원을 받고 교비 49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4년 구속돼 경기대 비리를 촉발한 옛 재단 핵심 인물이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경기대 축구부 감독 자리를 대가로 1억2000만원을 받은 정황이 있는 손 전 총장에게 최근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관련 인물 수사와 계좌추적 등 광범위한 조사를 어느 정도 마치고 손 전 총장에게 전화 등을 통해 경찰에 출석해 직접 조사받을 것을 몇차례 요구했으나, 손 전 총장은 ‘중요한 시기여서 출석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 오는 27일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서면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통상 출석요구서를 3회 이상 보내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는다.

경찰은 손 전 총장이 2009년 10월께 서울의 한 고교 축구부 감독을 지낸 ㅂ(59)씨를 경기대 축구부 감독으로 채용하는 조건으로 자신의 측근 ㅇ(64)씨를 통해 1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ㅂ씨는 손 전 총장의 누이가 운영중인 고교에서 2010년 창단한 축구부 감독을 맡았는데, 손 전 총장의 누이는 지난 12일 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결정에 따라 경기대 정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사분위는 재단 비리 문제로 2004년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온 경기대에 대해 정이사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사분위는 경기대 임시이사 1명을 포함한 6명을 이 학교법인 정이사로 선임했는데, 선임된 정이사는 옛 재단 추천 3명, 학내 구성원 추천 2명, 교과부 추천 1명이다.

그러나 옛 재단 추천 인사 3명 가운데 손 전 총장의 누이 등이 포함되자 이 학교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는 “비리재단의 복귀를 막기 위해 옛 재단이 추천한 정이사 3명에 대한 거부운동과 함께 교육부에 탄원서를 냈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앞으로 극한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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