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부검결과 질식사 결론
성폭행 여부 유전자 분석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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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초등학생 한아무개(10·4년)양 살인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피의자 김아무개(44·구속)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했는지와 김씨 부인이 범행을 은폐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통영경찰서는 24일 “피의자 김씨는 성욕을 순간적으로 억제하지 못해 저지른 우발적 범행이라고 진술했으나, 지난 16일 아침 한양을 자신의 트럭에 태우고 30분가량 다닌 점을 볼 때 한양을 차에 태운 직후 반항하지 못하도록 제압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성폭행을 목적으로 한양을 의도적으로 유인해 감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에 혼선을 준 김씨 부인(21)의 진술에도 주목하고 있다. 16일 아침 버스정류장에 갔던 김씨 부인은 한양의 마지막 목격자로서 “한양이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었다”고만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버스정류장에서 60여m 떨어진 곳에서 남편 김씨가 트럭을 주차해놓고 밭일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때문에 경찰은 김씨 부인이 남편의 범행 사실을 알면서도 숨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이 부검한 결과, 한양은 목이 졸려 질식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주검이 심하게 부패돼 목을 손으로 졸랐는지 노끈 등 도구를 썼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성폭행 여부와 정확한 사망 시각도 확정짓지 못했다. 이에 따라 몸속 내용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 보내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한양의 영결식은 25일 오전 11시 통영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통영/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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