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짜 자동차 연료를 제조해 유통한 판매자들과 가짜인 줄 알고도 이를 지속적으로 사들인 구매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연료는 137만ℓ로 시가 26억원에 이르며, 그 절반이 넘는 82만ℓ에는 기준치를 23배나 초과한 독성 발암물질이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자동차 연료로 써서는 안 되는 난방용 등유와 가짜 휘발유, 가짜 경유 등을 제조해 공급한 유통업자 11명과, 이를 다량 사용한 대형버스 운전기사 등 3명을 적발해 형사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전과가 3건 있는 전아무개(48)씨는 최근 2년 동안 경기도 일대에서 연료주입용 전기펌프를 설치해놓고 유성페인트 희석제로 사용되는 시너를 휘발유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구속됐다.
단속 업무를 맡은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4월부터 석 달 동안 시내 50개 주유소와 대형 공사현장 등에 잠복해 불법 유통 현장을 적발해 현장의 가짜 연료를 수거하는 방식으로 단속했다. 가짜 연료는 주거지역 이면도로나 외곽에서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비밀 거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가짜 연료를 쓰면 차량이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악취·매연으로 대기질이 오염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정상제품을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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