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박후보 연상’ 제품 나와
선관위, 선거법 위반여부 조사
선관위, 선거법 위반여부 조사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를 연상케 하는 ‘그네 막걸리’(사진)가 출시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대구시 동구 효목동 새대구주조 판매대리점에 직원들을 보내 ‘그네 막걸리’란 상표를 쓴 이유와 판매 경위 등을 조사했다.
막걸리의 내용물은 쌀과 전분을 원료로 만든 보통 막걸리와 비슷하지만, 막걸리병에 붙은 상표에 표주박과 그네를 타고 있는 한복 입은 여인을 형상화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그네’라는 글씨와 함께 들여다보면 마치 박 후보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이 막걸리는 지난 20일부터 대구시내 음식점과 주점 등에 한병에 1000원씩 팔리고 있으며, 현재 100여병이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네 막걸리 대리점 주인 이진욱(45)씨는 “전통 민속놀이인 그네를 뜻하며, 박근혜 후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에서 막걸리공장을 운영하는 새대구주조 박준철(67) 대표는 “대리점 주인 이씨가 ‘그네 막걸리’라는 상표를 가져와서 막걸리를 팔겠다고 제안해와 공급해주고 있다”며 “상표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원규 대구시선관위 지도과장은 “얼핏 보기엔 박근혜 후보를 지칭하는 뉘앙스를 풍기지만, 구체적인 이름과 사진이 전혀 들어가지 않아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가려내기가 매우 애매하다”고 말했다. 대구시선관위는 이씨가 막걸리를 팔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이런 상표를 썼을 수 있다고 보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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