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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체육인 모임 ‘오라회’ 압수수색

등록 2005-08-02 18:12수정 2005-08-02 18:13

‘지방선거 사조직’ 의혹
제주경찰청이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사조직 의혹을 받고 있는 제주도내 체육인들의 모임인 ‘오라회’ 임원의 집과 사무실 등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여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오라회’ 결성을 주도한 전 제주도체육회 사무처장 신아무개씨의 사무실과 직원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 2대의 하드디스크를 압수하고, 신씨를 비롯한 오라회 임원 3명의 집에 있는 컴퓨터 3대의 하드디스크와 노트북컴퓨터 1대,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하드디스크를 분석하는 데 1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이르면 이달 안으로 오라회 사건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제주도 선관위는 지난 3월 신씨가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할 목적으로 지난 1월 체육계 인사들로 사조직을 결성해 3차례의 모임을 갖고 식대를 지급한 혐의가 있다며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오라회 문건에 나온 활동목표를 보면 “체육인 중심으로 2천인 이상 지지자를 규합해 2006년 6월 필승 선도 역할”로 규정해 내년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노린 사조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1월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오라회 창립총회에 김태환 제주지사가 참석하는 등 관련 모임에 2차례나 참석한 바 있어 이 조직과 김 지사의 관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지난 3월 “순수한 엘리트 체육인 육성을 위한 모임으로만 알았다”며 “창립총회 등에도 우연히 참석하게 됐다”고 밝혀 이 단체와 관련성을 부인한 바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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