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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호에 세계 첫 태양광발전 ‘둥둥’

등록 2012-08-01 19:19수정 2012-08-01 21:18

100% 국내 기술로 세계 첫 상용화에 성공한 수상 태양광발전시설 ‘솔라투스’. 수자원공사는 전기 판매 수익을 통해 총사업비 24억5000만원을 7년이면 전액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 국내 기술로 세계 첫 상용화에 성공한 수상 태양광발전시설 ‘솔라투스’. 수자원공사는 전기 판매 수익을 통해 총사업비 24억5000만원을 7년이면 전액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0가구 사용 가능한 전기 생산
환경훼손 없고 생산효율 뛰어나
경남 합천군 합천호에 축구장 1개 크기의 세계에서 가장 큰 수상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이탈리아, 일본 등 각국이 물 위에서 작동하는 태양광발전시설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상용화에 성공하기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1일 합천군 용주면 죽죽리 합천호 간이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가량 들어가자, 건물 옥상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여러개 이어붙여 넓게 펼쳐놓은 듯한 형태의 수상 태양광발전시설 ‘솔라투스’(SOLATUS)가 나타났다. 이른바 물 위의 태양광발전시설은 한국수자원공사와 엘에스(LS)산전, 한국화학융합시험원, 한국선박안전기술공단, 울산대 등이 100% 국내 기술로 공동 개발해 설치한 것이다.

한호연 수자원공사 녹색에너지처장은 “쓸모없는 공간이었던 호수 표면에 설치함으로써 부동산 비용과 환경 훼손, 집단민원 등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는 것이 육상에 설치하는 것에 견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모듈(집광판) 표면 온도가 25℃를 넘어서면 생산효율이 떨어지는데, 호수 물이 모듈을 냉각시켜주는데다 먼지가 끼는 것도 막아주는 덕택에 전기 생산효율도 육상 시설에 견줘 10%나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솔라투스는 표준화된 크기의 구조물을 물 위에 펼쳐서 조립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설치할 수 있다. 합천호에 설치된 것은 가로 12.50m, 세로 10.39m 크기의 유닛 46개를 조립한 것이다. 10.8㎾의 전기를 생산하는 1개의 유닛은 36개의 모듈로 조립돼 있다. 솔라투스는 1656개의 모듈로 이뤄져 있으며, 이를 부력제 490개가 떠받쳐 호수 위에 떠 있도록 한다. 17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500㎾의 전기를 생산해 한전에 팔아 연간 3억5000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릴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솔라투스는 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등 친환경적 소재로만 만들어졌다. 수공 등은 10월에는 바다, 내년에는 흐르는 강물과 상수원보호구역에도 시험용 수상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세현 수자원공사 신재생사업팀장은 “호수에 설치하는 현재 기술수준으로도 국내 전체 저수지 면적의 5% 정도인 3.5㎢에 4170㎿ 생산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며 “이는 시설용량으로 따질 때 587㎿ 규모인 고리원전 1호기의 7배가 넘는 것이며, 24시간 가동하는 원전과 달리 태양이 비추는 시간만 발전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웬만한 원자력발전소 1개 이상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석 부경대 교수(전기공학과)는 “물 위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시설은 소규모는 있으나 이처럼 대형·상업화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수상 시설은 장점도 많지만 아직은 유지보수의 어려움, 태풍에 대한 취약성 등 단점도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합천/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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