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붐비는 지하철역은 2호선 강남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던 강남역은 올해 상반기에도 하루 평균 13만745명이 이용해 여전히 이용률 1위였다. 이용객이 가장 적은 지하철역은 5호선 마곡역으로 하루에 904명이 이용했다.
2일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자료를 보면, 2호선 강남역에 이어 가장 붐비는 역은 1호선 서울역(10만5000명)과 2호선 잠실역(9만7000명)으로 나왔다. 이용객이 적은 곳은 5호선 마곡역에 이어 2호선 도림천역(1575명), 신답역(1776명) 순이었다. 올 들어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역은 4호선 동작역이었다. 동작역의 이용객은 하루평균 3989명에서 4674명으로 17.2%가 늘었다.
반면 보금자리주택과 뉴타운 개발, 주택재개발 등이 이뤄진 3호선 지축역과 2호선 아현역, 3호선 금호역은 각각 18.3%, 11%, 6.7%씩 이용객이 줄었다. 지하상가를 새로 꾸민 고속터미널역도 이용객이 6.4% 감소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동안 지하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어린이날 하루 전 금요일인 5월4일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1~4호선 이용객은 521만6000명, 5~8호선은 313만6000명으로 상반기 하루평균 이용객에 견줘 각각 124.7%, 123.8%씩 늘었다.
만 65살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임수송인원도 64만6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 증가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엔 지난해보다 맑은 날이 많았고 경의선과 경춘선 등 교외선이 잇따라 개통하면서 노인들의 교외 나들이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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