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2만5천명 목표
귀농인 김기천(46)씨는 2010년 광주 생활을 접고 전남 영암으로 귀농했다. 아내, 중학 1학년과 초등 5학년인 두 자녀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간 덕분에 적응이 비교적 쉬웠다.
전업농으로 잘 살아가는 그를 보고 2년 동안 지인 4가구가 뒤따랐다. 50대 중반~40대 후반 가장이 이끄는 5가구는 합심해 마을터를 닦고 영농법인을 꾸렸다.
공동으로 토지 1㏊를 마련해 국화 1만3500그루를 가꾸고 주말 체험농장을 운영중이다. 귀농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귀농을 원하는 가구도 늘고 있다. 귀농인 김씨는 “무작정 귀농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라며 “1년 정도 예비 기간을 정해 실제로 농사도 지어보고 생활도 꾸려본 뒤에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후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와 맞물려 전남지역으로 귀농하는 가구가 차츰 늘어나고 있다.
전남도는 6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가 닥치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2014년까지 1만가구 2만5000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2011년 1521가구를 정착시킨 데 이어 올해 2000가구, 내년에 2500가구, 2014년에 4000가구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1092가구가 귀농해 지난해 같은 기간 697가구보다 64%가 늘었다. 최청산 도 영농지원 계장은 “은퇴자들이 주택값과 생활비가 싼 농촌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한다”며 “토지와 주택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퇴직자반·귀농학교 등지를 찾아가 설명회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061)286-6240.
무안/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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