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인석(50) 경기도 화성시장
자연사박물관·매향리 평화공원·화성호 등 국책사업 대국민 호소
채인석(50·사진) 경기도 화성시장이 1400리 ‘국토 대장정’에 나선다. 오는 24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걷기 시작해 다음달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입성한다. 하루에 평균 28㎞씩 21일간 꼬박 그가 걷게 될 거리는 모두 550여㎞에 이른다.
채 시장은 16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52만명인 화성시가 막개발과 연쇄살인사건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서해안 시대의 주역으로 뜨고 있지만 화성시의 주요 현안인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와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해수화를 통한 화성호의 수질 보전 등 주요 국책사업이 정부의 외면으로 부진해 국회와 대국민 호소에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매일 오전 5시에 행군에 나설 채 시장은 “오전 11시까지 오전 행군을 끝내고 현지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시정을 챙긴 뒤 다시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간에는 대선을 앞두고 충청도 민심을 달래기 위해 국립자연사박물관 부지 내정설이 돌고 있는 세종시를 항의 방문해서 박물관의 화성시 유치를 호소한다. 또 전북 부안의 새만금 사업현장에서는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국내 세번째 규모의 간척호인 화성호가 ‘제2시화호’ 꼴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수화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또 지난 50여년간 미 공군 폭격장으로 쓰다 폐쇄된 화성 매향리사격장의 매향리에도 들러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채 시장은 “대장정 중에 17개 자치단체장들과 현지 지역 주민들로부터 매향리 특별법 제정 등의 입법청원서에 서명을 받아 국회에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동탄새도시의 자택을 새벽에 나서 화성시청까지 25㎞를 걸어 출근해온 채 시장은 “대장정이 50년, 100년 뒤 화성시의 미래를 확 여는 계기가 된다면 힘들어도 즐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장준하 가족 월세집 산다”…누리꾼 “국가보훈처 뭐하나”
■ 장준하 선생 타살의혹 보도에 박근혜쪽 ‘설마 발목 잡힐까’
■ 한화 내부문서엔…“김승연 회장은 신의 경지”
■ 박근혜와 악수하던 50대 “내가 김문수 멱살 잡은 사람”
■ “삼환 협력사 ‘줄부도’ 위기…사장들 유서 갖고 다녀”
■ 채시라 “티아라 은정이 물어보는 것 있다면 도울 것”
■ [화보] 장준하 선생을 기억하며
■ “장준하 가족 월세집 산다”…누리꾼 “국가보훈처 뭐하나”
■ 장준하 선생 타살의혹 보도에 박근혜쪽 ‘설마 발목 잡힐까’
■ 한화 내부문서엔…“김승연 회장은 신의 경지”
■ 박근혜와 악수하던 50대 “내가 김문수 멱살 잡은 사람”
■ “삼환 협력사 ‘줄부도’ 위기…사장들 유서 갖고 다녀”
■ 채시라 “티아라 은정이 물어보는 것 있다면 도울 것”
■ [화보] 장준하 선생을 기억하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