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상상포럼’ 대표 양원 교수(목포대)
호남기반 ‘바다상상포럼’ 꾸린 양원 교수
첫 전국단위 해양 포럼 꾸려
학회장·기업인 등 112명 참여
“청해진처럼 광둥~규슈 연결”
첫 전국단위 해양 포럼 꾸려
학회장·기업인 등 112명 참여
“청해진처럼 광둥~규슈 연결”
“옛 청해진과 가까운 목포항이 21세기 물류거점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출범한 ‘바다상상포럼’ 대표인 양원(사진) 교수(목포대)는 전남 목포항의 발전 가능성을 이렇게 강조한다. 해양관련 대학 교수, 기업체 임원 등 112명이 참여한 바다상상포럼은 호남을 근거지로 한 첫 전국단위 해양관련 포럼이다. 부산항만공사 부사장 등을 지내고 올초 목포대에 임용된 양 교수는 특히 목포항의 발전이 국토의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 호남을 근거지로 한 해양 관련 학회가 없었던 것은 이 지역의 항구와 해운이 발전하지 못했던 탓이 크다. 하지만 기존 학회에서 회장 등 간부를 지낸 인물들도 취지에 공감해 포럼에 다수 참여하는 등, 호남지역 해운 발전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상당히 이루어진 상태라고 양 교수는 밝힌다. 목포항의 지리적 조건도 나쁘지 않다.
“장보고의 청해진이 완도에 자리잡은 것은 이곳이 중국 및 일본과의 교역에서 거점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목포항도 중국 광둥성과 일본 규슈 지역까지 포괄하는 환서해권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현재 목포항이 부산항이나 인천항과 달리 배후 산업단지가 약하지만, 양 교수는 미래를 낙관하는 편이다. 인근 대불산업단지,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제이(J)프로젝트, 해상풍력단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활성화에 따라 목포항의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가령 정부가 2019년까지 모두 10조2천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2.5GW급 풍력발전 단지(전북 부안 위도~전남 영광 안마도 해상) 조성 사업에서도 관련 시설물을 운송하는 지원항만으로 목포항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부산, 인천, 평택항 등이 모두 좋은 항구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상하이에 버금가는 항구가 10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토의 균형발전이나 우리나라의 해운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목포항의 발전은 필수적입니다.”
양 교수는 오는 9월부터 포럼 사무실이 있는 목포에서 집담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해양 관련 정책제안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김보근 한겨레평화연구소장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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