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부권의 이웃인 괴산과 음성은 해마다 이맘때 ‘고추 전쟁’을 벌인다. 전통적인 고추 주산지인 두곳은 고추가 출하되는 8월말부터 9월까지 온 신경을 곧추 세운다.
괴산은 지난해 고추 1575t을 생산해 충북 전체 생산량 4869t의 32.3%를 차지했으며, 음성은 1642t을 생산해 33.7%를 기록했다. 올해는 괴산이 1592t, 음성이 2016t정도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곳은 지역 이름 뒤에 ‘청결고추’라는 상표까지 함께 쓰고 있다. 김진성 음성군 원예특작팀장은 “청결고추라는 이름은 우리가 먼저 썼는데 괴산이 따라했다”고 했으나, 류홍룡 괴산 고추생산협의회 사무국장은 “대부분 청결고추하면 괴산을 떠올린다”고 맞받았다.
두곳의 고추 신경전은 축제에서도 이어진다. 괴산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괴산읍 동진천 등지에서 12회 괴산고추축제를 연다. 음성은 열흘 뒤인 다음달 12~15일 음성읍 등지에서 17회 음성청결고추축제를 열 참이다.
박종수 괴산군 농산물유통담당은 “괴산·음성은 단체장끼리 고추협의회를 여는 등 상호협력하고 있다”며 “때론 경쟁하지만, 두곳 모두 고추 산업 발전에 발을 맞추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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