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주MBC 사장비서 채용, 치아교정기 때문에 취소?

등록 2012-08-30 20:47수정 2012-08-30 21:52

탈락자, 국가인권위에 제소
전주문화방송(MBC)이 사장 비서로 채용하기로 했던 한 여성 지원자가 치아교정기를 했다는 이유로 합격을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30일 지원자 ㄱ씨와 전주문화방송의 말을 종합하면, 지원자 ㄱ씨는 전주문화방송 사장 비서 지원서를 지난 7일 ㅇ파견업체에 냈다. ㅇ파견업체는 전주문화방송 사무직 등의 인력 선발 및 관리를 맡고 있다. 그는 다음날인 8일 오전 10시 다른 지원자 2명과 함께 이 방송사 사옥에서 면접을 본 뒤, 몇 시간 뒤 파견업체한테서 합격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어 전주문화방송 담당 직원도 ㄱ씨에게 전화해 “16일에 출근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출근하려고 여름휴가 계획을 접었고, 비행기 예약도 취소했다. 지난 15일에는 출근 때 통장 사본과 등본을 가져오라는 연락도 받았다. ㄱ씨는 지난 16일 아침 방송사 경영지원실로 출근을 해 인수인계를 받고 있는데, 방송사 태도가 갑자기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치아교정기가 비서직에는 맞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황당했다. 그는 “합격이라고 여러차례 전화했고, 면접 때도 치아교정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며 “‘미스코리아’를 뽑는 것도 아니고,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합격을 번복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인권침해를 문제 삼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주문화방송은 “합격 번복 실수를 인정하고 해당자에게 사과와 함께 다시 근무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2주가 되도록 연락이 없어 지난 28일 다른 후임자를 뽑아 인수인계 과정을 밟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주문화방송 노조 관계자는 “사무직 등의 파견직을 뽑는 과정의 구조적 문제인지, 직원의 단순한 실수인지를 놓고 논의가 있었으나 의견이 서로 갈려 문제를 삼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재벌 딸, 롯데영화관서 팝콘 팔아 665% 수익
황우여, 결혼 권장해 성범죄 막자?
정부 “급발진 의심 차량 기계결함 없다” 밝혔지만…
집에서 잠자던 초등 1년 여학생, 이불에 싸인채 납치 성폭행당해
“인간의 표준은 없다” 코끝이 찡~ 호킹의 개막사
‘볼라벤’ 진로 조작논란 누구말이 맞나
[화보] 살 쏙 빠진 손예진, 가을여자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