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시도 현행범 체포
가정집에 아버지를 안다며 들어가 혼자 있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현장 수색 끝에 붙잡혔다.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파출소에 ‘여자가 살려달라고 해요’란 성폭행 신고전화가 접수된 것은 1일 아침 8시13분께였다. 이 파출소 조현기 경사와 이달선 경사가 순찰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2분 뒤인 아침 8시15분께였다. 경찰관들은 빌라 2개동인 현장을 1층부터 옥상까지 수색했다. 여성의 비명은 들리지 않았고 수색 도중 만난 한 주민은 “여자의 비명을 못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최초 비명 소리를 들은 주민을 수소문해 신고 당시 상황을 조사했다.
신고한 주민은 “‘살려달라’는 여자의 목소리였다”고 말했고, 이 경사 등은 다시 2개동의 빌라를 하나하나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때 빌라 한 동 3층에서 다시 “아저씨 왜 그러세요. 살려주세요”란 여성의 비명이 들려왔다.
조 경사 등은 비명 소리가 난 빌라 3층 집으로 뛰어올라갔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김아무개(45·일용직)씨가 ㅇ(21)씨를 바닥에 눕힌 채 한 손으로 목을 조르고 한 손으로 반바지를 강제로 벗겨내려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도망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15분간 성폭행범과 홀로 집 안에서 사투하던 ㅇ씨는 경찰관을 보자 눈물을 흘렸다. 김씨는 경찰에서 “이씨의 아버지와는 벌목일을 하면서 아는 사이로, 돈을 빌리러 왔다가 이씨 아버지가 없는 것을 알고 순간적으로 충동을 참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두천/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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